쿠크다스 멜랑쥬

하남 당일치기 여행 - 불멍 바베큐 캠핑 카페 "숲길", 하남 스타필드 본문

일기/후기

하남 당일치기 여행 - 불멍 바베큐 캠핑 카페 "숲길", 하남 스타필드

쿠크다스 멜랑쥬 2023. 4. 1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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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월화수목금 열심히 일만하면 고장이 나기 때문에 주말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물론 집에 콕 박혀서 침대에서 넷플릭스만 보던가 간단하게 산책하면서 꽃구경 해도 되지만 이건 너무 쉽게 할 수 있고 또 많이 할 수 있다. 가끔씩은 색다른 것에 도전하여 분위기 전환도 필요한 법. 그래서 우리는 주말에 당일치기 캠핑을 하기로 했다 
 1박2일로 하면 뭔가 주말이 통째로 사라지니까 당일치기로 갈만한 대를 물색하였다. 경기도 근교에 다양한 캠핑장이 있었는데 (가평,구리,하남, 여주...) 우리는 가장 괜찮아 보였던 캠핑장이 있는 하남으로 갔다. 캠핑만 하러가기에는 좀 아쉬우니까 먼저 가서 스타필드에서 밥도 먹고 쇼핑도 하면서 시작했다.


하남, 그리고 스타필드

하남이 안양,과천,성남,수원시 처럼 전국적으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 옆에 붙어있어 접근성이 좋고 살기 좋은 도시다. 그렇다고 누가 나한테 '하남에 뭐가 있나요?' 하고 물어보면 스타필드 밖에 말 할수 없긴 하다....(나만 그래?)
그래서 우리는 먼저 스타필드로 갔다.

출처: ssg.com

하남 스타필드에 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진짜 안에서 길을 잃었다. 점심때 파스타 먹으려고 1층에 EBT(Eat Bet Ter, 이름 누가 지음?)가려고 하는데 중간에 길을 잃어서 누나가 찾으러 왔다 ㅎ... 그도 그럴 것이 스타필드만 있는게 아니라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까지 같이 있어서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사실상 해당 동네는 스타필드만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정도면 성심시 대전당 급) 
 사실 여기는 리뷰할게 뭐 없다. 그냥 겁나 큰 복합 쇼핑몰이기 때문에 알 사람들은 다 안다. 그래도 특별한것을 꼽자면 2층에 다양한 차량 브랜드들이 입점해있고 시승을 할 수 있다는 점. 규모가 크다보니까 따로 시승 트랙이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차량을 좋아하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 그리고 누데이크(NUDAKE)가 있다. 서울 말고는 여기밖에 없다는데 빵과 녹차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최고의 카페였다. 빵도 맛있고 가운데 녹차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물론 가격은 사악했다. 

누데이크 시그니쳐


"숲길"

하남 불멍 바베큐 캠핑 카페
위치:경기도 하남시 하남대로302번길 125
시간: 점심 12시~4시 / 저녁 5시~9시
가격:사진 참조
홈페이지: https://m.booking.naver.com/booking/6/bizes/247646

스타필드에서 시간 다 때우고 숲길로 향했는데 대충 차로 10분 안되는 걸려 도착했다. 산 길 초입정도 되는 곳에 있었고 첫인상은 되게 평화로웠다. 

바로 옆에는 계곡이 흐르고 있었다. 캠핑장 주변에는 산림밖에 없어서 휴양하기 좋아보였다. 차도로 만들어진 길 외에는 진짜 산밖에 없었다.  

캠핑장은 음식 준비하는 본 건물과 그 옆에 같이 있는 캠핑 천막으로 구성되어있다. 캠핑장은 6인 이상 모일 수 있는 큰 캠핑장 하나와 5인 이하가 사용할 수 있는 캠핑장 4~5개정도 있었던 것 같다. 캠핑장은 각각 바베큐용 화로, 불멍용 화로, 식탁, 그리고 캠핑의자가 구비되어 있다.

식탁 위에는 메뉴판이 놓여져 있고 네이버 예약창에서도 볼 수 있다. 아쉽게도 메뉴를 외부에서 반입하는 것은 금지라서 먹을 수 있는 메뉴 종류는 정해져 있다. 대신 맘편하게 빈손으로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당일치기 캠핑이기 때문에 오히려 챙길 것 없어보이는 이 방식이 더 깔끔하고 좋아 보이기도 했다.

우리는 삼겹살+목살에 소세지 버섯세트를 추가해서 먹었다. 5명이라서 양이 좀 적기도 해서 나중에 된장찌개와 라면까지 추가로 시켜먹었다. 고기같은 경우 시키면 직원이 초벌해서 가져다 주시기 때문에 굽기 편하다. 바베큐 해보면 알겠지만 생고기를 화로에 바로 구우면 기름때문에 연기가 많이 나는데 초벌해주시기 때문에 초벌해주는 점은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건 맵찔이가 라면을 물에 헹구고 먹는게 충격적이라 넣어봤다. 라면은 신라면이었다.

밥 다먹으면 적당히 배부른 상태에서 캠핑의자에 앉아 삼림욕을 즐기면 된다.

본진(?)에 담요도 있으니까 적당히 챙겨오면 된다. 장작은 해가 지면 하려고 일단 쟁여만 놓았다. 직원피셜 1~1시간 30분정도 지속된다고 하니까 7시 좀 넘어서 피우면 적당히 마무리하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마감9시)

불멍만 하면 재미 없으니까 마쉬멜로우도 추가해서 구워먹었다. 누가 더 잘 굽나 내기하면 더 재미있다. 불에서 조금 멀어져서 속을 익힌 다음에 외부를 노릇하게 구워주는게 핵심이다.

어두워지면 밖을 감상하는 대신 장작을 보면서 불멍을 때리면 된다. 심심하면 마쉬멜로 구워먹고 불꽃이 심심하다면 카운터에서 불꽃색 변하게 하는 마법의 가루를 사서 뿌리멶서 놀면 된다. 개당 2000원쯤인가 했던 것 같다. 마법의 가루는 그냥 고등학교때 실험했던 불꽃색 그거다.

 

 

이제 불멍까지 다 때리면 할 게 더 없으니 홀가분하게 집으로 가면 된다. 


후기

당일치기 캠핑이라서 피곤할 줄 알았는데 꽤 알차고 재밌다. 하남이라 거리가 멀면 스타필드도 구경하고 하면 꽤 보람찬 하루가 된다. 기회되면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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