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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후기

연어무한리필 육회바른연어 후기(평촌점, 안양점)

쿠크다스 멜랑쥬 2023. 1. 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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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연어를 굉장히 좋아한다. 훈제연어부터 연어구이, 생연어까지 없어서 못먹을 정도인데, 특히 생연어는 주기적으로 수혈해줘야 하는 병에 걸렸다. 다만 생연어는 가격이 비싸서 나름 많이 먹는 나는 지갑 사정상 가끔씩 먹어야 하는 것 뿐이다. 원래 내가 대학 갓 입학한 시기인 2015년 즈음에는 연어무한리필집이 굉장히 많았다. 이때는 국제적으로 연어가 낮은 가격대를 형성해서 무한리필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3년을 못가 대부분이 사라지게 되었지만 말이다.

최근 10년간 연어가격 그래프, 출처: ko.tradingeconomics.com

-연어 무한리필집의 탄생과 소멸 요약 (접은글)

더보기

 2014-2015년도에 연어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러시아 때문이다. 세계 최대 연어 수출국은 노르웨이이고 이중 러시아는 최대 수입국 포지션이었다. 하지만 2014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건으로 인해 EU와 러시아는 서로 무역 제재를 가했고 덕분에 노르웨이는 연어 최대 수입국을 잃게 되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전국에 연어 무한리필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게 된 것이다.
 2016년 이후부터 가격이 차차 상승하는데 이때는 노르웨이의 판매전략이 다양해졌고 러시아도 주변국들을 통해 날름날름 우회수입을 하기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었다. 이 시점부터 많은 연어 무한리필집들이 타격을 입기 시작했고 결국 2020년즈음에는 대부분 사라지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연어 무한리필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강남에 연어 무한리필집 한 두곳은 있었다만은 이번에 가본 육회바른연어집은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화를 하는 무한 리필집 중에 하나이다(육회바른연어, 육회한연어,육회반한연어... 뭔가 다 비슷하다). 안그래도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수출경로가 제한되어 연어가격이 천장을 두드리는 시점에서 어떻게 연어무한리필을 지속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오늘 후기를 작성할 연어 무한리필집이 되겠다.


육회바른 연어 (평촌점, 안양점)

연어+육회 무한 26,900원
연어 무한 26,900원
육회무한 20,900원

안양점(본점): 경기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 142 1층
평촌점: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116 평촌프라자 1층 104호

 

[요약]
평촌점 ★★☆☆☆(2점/5점 / 서비스 별로)
안양점 ★★★★☆(4.5점/5점 / 만족! )

 


평촌점

우선 거리상 학원가에 위치한 평촌점이 가까워서 평촌점을 먼저 들르게 되었다. 점수는 5점 만점에 2점인데 1점줄려다가 2점으로 기록했다. 이유는 무한리필집인데 무한리필을 안해서 이다. 
가장 먼저 들렀을 때는 12월 초였다. 월드컵 경기 보기전에 배좀 채울려고 친구들이랑 들어갔다. 시간이 조금 늦었지만 마감까지는 한참 남았고 애초에 술집이기도 하니 앉아서 연어+육회 무한리필을 시켰다. 근데 한 5분있다 다시 오더니 연어 준비한 수량이 부족해서 무한리필은 어렵다... 라고 했다. 뭐 그럴수도 있지 하고 연어 한접시 분량은 남았냐 하니까 남았다고 해서 한접시 시켜서 소주랑 같이 먹고 후딱 나왔다. 근데 배민 계속 울리는게 신경쓰였지만 그때는 그려러니 했다.
두번째 들렀을때도 같은 이유로 연어무한리필을 시키지 못했다. 이때는 7시라 늦은 저녁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무한리필을 못먹게 되어 뭔가 많이 찌름했다. 
세번째는 혹시 몰라서 전화로 먼저 예약했다. 자리 있냐고 물어봤을때는 자리 많다고 오셔도 된다고 했으면서 전화끊기 전에 혹시몰라 무한리필 3개로 세팅해달라고 하니까 또 무한리필이 안된다고 했다. 무한리필안되면 미리 말이라도 해주던가 또 막상 가서 시켰으면 헛걸음할 뻔 했다. 이때도 그냥 넘어갔다.
네번째는 차선책으로 안양점에다 먼저 전화를 걸어서 무한리필 된다는 확답까지 받았다. 평촌점 또 안되면 여기라도 갈 생각에 미리 차선책을 세워두고 학원가 가기전에 전화로 무한리필 되냐고 물어봤다. 답은 역시나 불가능.... 아니 애초에 네이버 후기들을 돈주고 써놓을꺼면 무한리필 후기는 작성하지 말던가, 블로거들 고용해서 후기는 써놓은 주제에 무한리필은 안된단다. 전화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나: 자리 있나?
가게: 있다
나: 무한리필 되나?
가게: 안된다
나: 여러번 왔는데 올때마다 무한리필이 안된다고 한다. 왜그러냐?
가게: 연어 들어오는 양이 많지가 않다.
나: 무한리필집인데 왜 안되냐
가게(매니저로 바꾼듯): 연어는 우크라이나 전쟁때문에 공급이 불안정하다
나: 안양점은 왜 되냐?
가게: 거기는 직영이기 때문에 우리랑 다를수도 있다 (?) 우린 원활하지 않다
나: 그럼 공지를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가게: 가게 온건 아니지 않냐
나: 근처다. 무한리필이라서 갔는데 안된다고만 하면 우린 헛걸음만 여러번 한게 아니냐
가게: 육회는 가능하다
나: 연어먹으로 가는 거다
가게: 주겠다, 와라
나: 아까는 안되는데 지금은 왜 되는거냐
가게: 고객님이 컴플레인을 걸면 해줘야 하지 어쩌겠냐. 다른 사람한테 못팔더라도 팔아야지 어쩌겠냐 (?)
나: 일단 알겠다

마지막에 주인장 삔또상했는지 저말 듣고 석나가서 더 따질라다 그냥 버리고 안양점으로 갔다. 애초에 평촌점은 22년11월에 개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중에 개업한 양반들이 무한리필 간판 달고 전쟁때문에 안된다 이러고 있는게 너무 얼척이 없네ㅋㅋㅋㅋㅋ. 그리고 무한리필 안되면서 배민은 오지게 배달중이었고 그런 와중에 무한리필 후기는 작성(https://blog.naver.com/starbucks-/222922799491)하고 사람 끌어모은다음에 전쟁때문에 안된다 이러니까 더 괘씸하다. 저분들은 뭐 전쟁 전에 왔냐?? 솔직히 간판 사기급이지 이건;;
그냥 사과만 했어도 넘어갔을텐데 아득바득 이겨먹을라는 태도가 괘씸해서 1점 줄라다가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들 힘내라고 2점준다. 


안양점

 

평촌점이 안되서 안양점으로 갔다. 8시 넘어서쯤 도착했는데 저녁손님이 한번 다 빠져서 그런지 손님은 우리포함 두팀이었는데 시간 지나고 갑자기 우르르 들어와서 거의 만석이었다. 저녁-> 술집 이렇게 바뀌는 듯?
여기는 매장도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주류만 나가면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얼타고 있다가 키오스크로 호다닥 주문했다. 우리는 연어+육회 무한리필 3개 시키고 소주 5병인가 시킨듯? 처음 시키면 다음처럼 나온다.

처음보고 느낀점은 육회가 왜저렇게 많냐? 이거였다. 뭔가 육회가 단가가 싸니까 많이 줌으로서 연어먹을 배를 줄이자는 상술....인것 같았는데 맛있으니까 넘어갔다. 양이 조금 많긴 했는데 중간중간 기본으로 배치되어 있는 육수를 먹으면 더 잘 넘어갔다. 육수가 옛날에 냉면집가면 기본으로 주는 사골육수인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굉장히 맛있었다.

기본적으로 냉동으로 배송하겠지만 해동상태가 무한리필집인점을 감안하면 꽤 좋았고 맛도 둘다 준수했다. 특히 리필을 할때마다 품질이 유지되는 점은 굉장한 장점이었다. 연어도 부위별로 썰어주시고 요청사항도 다 들어주셔서 굉장히 기분좋게 먹었다. 
육회도 처음 주는 양이 사료라고 생각될정도로 굉장히 많이 주셨지만 계란 노른자도 풀어주시고 양념도 잘 배어 있어서 술안주로 좋았다. 물가가 많이 올라 가격대도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다시간다고 물어보면? 연어특성상 많이 물리긴 하지만 1년에 여러번은 갈 것같다. 서비스도, 맛도 평균이상!
다만 육회의 양이나 내부 인테리어, 맛들이 모두 완벽하지는 않아서 4.5점으로 기록했다. 


연어를 좋아해서 무한리필집을 몇번 가봤는데 평촌점은 서비스가 매우 실망이고 안양점은 다시 갈 만큼 가격이나 맛, 서비스가 괜찮았다. 강남에 연어무한리필집과 비교해보면 장단점이 있겠지만 일단 안양에서도 무한리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근데 평촌점은 아무리 맛이 좋아도 안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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