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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당일치기 여행 (ft.통나무집 닭갈비, 풍물 옹심이 칼국수) 본문

일기/후기

강원도 춘천 당일치기 여행 (ft.통나무집 닭갈비, 풍물 옹심이 칼국수)

쿠크다스 멜랑쥬 2022. 10. 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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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9일 토요일, 강원도 춘천으로 가족여행을 갔다. 원래는 경주 1박2일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너무 멀어서 그냥 적당히 가까운 춘천으로 당일치기를 계획했다. 춘천을 선택한 이유는 거리도 있었지만 마침 단풍이 드는 가을이라 자연경관에서 힐링하기 좋을 것 같았다는 이유다. 우리가 계획한 코스는 '출발 → 점심 닭갈비 소양강 스카이워크 삼악산 케이블카 저녁 옹심이 귀가' 였다.


1. 점심 - 통나무집 닭갈비
1인분 14000원, 사람 매우 많음, 맛있음

오전 8시, 집에서 출발하여 가장먼저 춘천의 '통나무집 닭갈비 식당'으로 향했다. 통나무집 닭갈비는 춘천에 총 3군데가 있다. 본점과 3호점은 철판닭갈비, 2호점은 숯불 닭갈비를 전문으로 한다. 우리가 간 곳은 본점으로 식당에 도착했을때 시각은 11시 10분이었다. 점심먹기 살짝 이를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아침을 안먹어서 딱 좋았다. 오히려 식당은 거의 꽉차있었고 10분~20분만 늦게왔어도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실제로 우리가 밥을 다먹고 나왔을 때, 대기번호는 31번이 불리고 있었고 대기장소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사진출처: https://m.blog.naver.com/ticketpower/221213493342, 직찍

 

 닭갈비는 1인분에 14000원이고 포장 또는 택배시 1.5인분을 포장해서 준다고 적혀있다. 우리는 4명이서 닭갈비 3인분과 감자전 2개, 비빔막국수 1개를 주문했다. 감자의 나라 강원도라 그런지 감자전이 쫄깃하니 맛있었다. 비빔막국수는 직원분이 직접 비벼주시는데 소스의 간이 굉장히 적절했다. 닭갈비 소스 역시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딱 적절했고 맛있었으며 3인분을 시켰지만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시킨 음식을 다 먹고나서 배불렀지만 그래도 볶음밥은 빼놓을 수 없기에 남길 각오 하고 하나만 볶아서 먹었는데 결국 맛있어서 다 먹었다. 우리는 저기 사진에서 어피치가 있는 곳에서 먹었는데 (별관 3층), 바로 옆에 난간이 있고 주변이 탁 트여있어서 주변풍경이 시원했다. 풍경이 좋아서 그런지 음식도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안쪽에서 바라본 풍경

2. 소양강 스카이워크
인당 2000원, 상품권 증정으로 사실상 무료, 주변 풍경 좋음, 사진 스팟

닭갈비를 다 먹고 다음 코스로는 소양강 스카이워크로 향했다. 차로 한 10~15분 거리에 있고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정도 걸어가면 입구가 있다. 여기가 굉장히 현명하다고 느낀게, 입장료는 인당 2000원이지만 동시에 춘천에서만 사용가능한 2000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즉, 입장료는 사실상 무료지만 춘천에서 돈을 써야하기에 경제가 활발하게 되는 것이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발급받으면 천막 같은곳에서 입장권을 보여주고 덧신을 신어야한다. 아무래도 바닥이 유리재질이기 때문에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덧신을 신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동시에 하이힐 같은 접촉면적이 좁은 종류의 신발은 출입이 제한된다. 가는 길에는 바닥 밑을 볼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없는 나도 살짝 긴장했는데 만약 있다면 건너기가 쉽지 않아보였다. 전망대는 소양강 위에 있기 때문에 주변이 탁 트인 전망이라 사진찍기 좋았다. 밑에서는 오리배와 모터보트를 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몇몇 사람들이 타고있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다만 물이 깨끗하지는 않아보였기에 추천하기는 어렵겠다. 입구 근처에는 입장권을 사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여기서는 작은 공연도 하는지 간단한 공연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여기 앉아서 커피한잔 하며 주변을 구경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우리도 전망대에서 사진좀 찍다가 커피를 사와 테이블에 앉아서 쉬었다. 

 

3.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왕복 일반23000, 크리스탈280000, 정상에 아이스크림 판매, 사람 많음, 풍경 사진 스팟

다음으로는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로 이동했다. 근처 주차장이 2곳이 있는데 케이블카 입구 옆 주차장은 자리가 없어서 그 옆의 공용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동했다. 2시 30분즈음 도착했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다. 단체로 관광버스타고 많이 오는듯 했다. 케이블카 종류는 일반과 크리스탈 두가지로 가격은 왕복 23000원/28000원이다. 차이점은 바닥이 투명한가 아닌가의 차이다. 우리는 발권하고 크리스탈쪽에서 줄서있었는데 아무래도 가격차이가 있고 고소공포증의 이유도 있어서 일반쪽의 대기인원이 훨씬 많았다. 근데 일반 케이블카 3대당 크리스탈 케이블카는 1대라서 손님 빠지는 속도 고려하면 비슷한 느낌이었다. 케이블카는 1시간마다 차수가 있는데 차수마다 인원제한이 존재해서 우리가 갔을때는 일반 케이블카는 매진이라 12석 남은 크리스탈 케이블카로 발권했다. 케이블카는 8인승으로 대기시간 감축을 위해 꽉꽉 채워서 이동한다. 따라서 커플 관광객들은 뒤에 있어도 8명을 채우기 위한 땜빵으로 미리 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바닥이 아래와 같이 뚤려있어서 아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꼭 타야한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케이블 발권 티켓, 케이블에서 아래 풍경, 바깥 풍경

꽤 긴 시간동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삼악산 정상부근에 도착한다. 해당 터미널에 카페도 하나 있고 아이스크림 판매점과 전망대도 있었다. 아이스크림은 바닐라/블루베리 2가지 맛으로 개당 5천원인데 비싸긴 해도 맛은 그럭저럭 있다. 그 뒤로는 더 올라갈 수 있는 완만한 등산로가 있었다. 더 올라가면 높은곳에서 삼악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꼭 올라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정상 전망대는 흔들림 공법으로 지었기 때문에 흔들거림을 느낄 수 있으니 예민한 사람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당일 날씨가 좋아서 풍경이 너무 좋았다. 출사 나오기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적당히 구경하고 내려가려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시간이 꽤 있었다. 우리는 4시쯤에 내려가려고 준비했는데 이때 올라오는 사람들은 우리때보다 거의 1/3정도만 있었다. 전반적으로 2~4시가 제일 인기가 많고 슬슬 해가 지려하는 4시 이후부터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근데 이때 가서 석양을 구경하는 것도 꽤 운치있겠다라고 생각했다.

삼악산 근처 풍경

 

4. 저녁 - 풍물 옹심이 칼국수
평일 4시 마감, 주말 7시마감. 라스트 오더 마감1시간 전. 대기 꽤 있음. 맛있음,양많음
옹심이 칼국수 9000원  옹심이만 13000원

4시 30분쯤 케이블카에서 출발해서 5시쯤 도착하였다. 풍물 옹심이 칼국수는 유명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춘천사는 지인의 추천으로 오게되었다. 우리는 마감시간을 모르고 그냥 일찍 도착하였는데 알고보니 옹심이와 육수 준비로 인해 영업시간이 짧아서 나중에는 헛걸음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우리는 옹심이 칼국수 2개와 메밀 칼국수 1개, 비빔메밀국수 1개를 주문했다. 메밀 칼국수는 뭐가 다를까 해서 시켜봤지만 그냥 옹심이 없는 칼국수였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보리밥을 한그릇씩 주는데 기본 김치와 비벼먹으면 맛있다 (여기는 김치도 맛있다). 면은 메밀면이고 칼국수 국물은 살짝 후추향이 강하며 전분기가 꽤 있어 묽은 스프같았다. 아침에 칼국수 국물만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옹심이는 감자 맛이 강했고 쫀득하니 맛있었다. 사실 나는 옹심이 같은 것은 별로 안좋아했는데 여기는 감자로 만들어서 그런가 맛있었다. 다만 탄수화물이 전반적으로 많아 양이 많은 느낌이었다. 주변 분들을 보니 만두를 많이 시켜먹었다. 배만 덜 불렀으면 하나쯤 시켜보고 싶었다. 강원도에 오면, 한번쯤은 가봐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보리밥 + 김치, 감자 옹심이, 메밀비빔국수


저녁을 다 먹고 6시 30분쯤 출발해서 9시쯤 집에 도착하였다. 당일치기라 힘들었지만 많이 힐링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기에 대만족한 여행이었다. 춘천이라고 해서 별로 가고싶지는 않았는데 갔다와보니 오히려 춘천만한 당일치기 코스로 좋은 곳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먹을것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풍경이 좋아 봄,가을에 힐링하러가거나, 아니면 사진동아리에서 출사 나가기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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