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크다스 멜랑쥬

양평 당일치기 여행 (ft.패러글라이딩, 두물머리 연핫도그) 본문

일기/후기

양평 당일치기 여행 (ft.패러글라이딩, 두물머리 연핫도그)

쿠크다스 멜랑쥬 2022. 11. 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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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중에 어떻게 시간이 나서 당일치기로 가볍게 여행을 다녀오고 싶었다. 마침 누나가 패러글라이딩을 제안했고 나도 액티비티를 좋아해서 냉큼 패러글라이딩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맨처음 찾아본 곳은 단양인데 단양은 너무 멀고 가격은 착했지만 주행시간이 8분인가 해서 너무 짧았다. 그래서 경기도권에서 찾아보았는데 눈에 들어온 곳은 용인과 양평이었다. 여기서 양평의 주변 풍경이 더 좋고 유명하기도 해서 양평으로 고정하였다. 패러글라이딩 예약은 여러 업체 중 '패러러브'라는 곳을 선택해서 바로 예약했다. 굳이 여길 예약한 이유는 1.주변 풍경이 좋다 2.주행시간이 길다(12~20분) 3.평가가 좋다 였다. 

 

 

패러러브 양평패러글라이딩 캠프 - 꿀잼! 양평 패러글라이딩 체험비행

방송촬영 명소, 집사부일체, 동상이몽2, 온앤오프, 하트시그널,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 우결, 꽃놀이패 등 다수, 한류 최우수트립!

para114.com

 11시에 차를 렌트하여 출발하였다. 분명 전날 밤에 경로탐색했을때는 1시간 거리라서 1시간 30분전에 출발계획을 세웠는데 막상 차를 타고 네비에 찍으니까 예상시간은 1시간30분이 떴다. 중간중간 상습 정체구역 때문이었는데 역시 밤에는 예상시간을 믿으면 안되는 것 같다.12:30분까지 도착이었는데 다행히 12시35분에 도착해서 크게 늦지는 않았다. 


 1.패러글라이딩 (경기도 양평, 패러러브)
가격: 12만원~20만원 (종류에 따라 상이)
우리는 상승기류 주행 선택: 1인당 17만원 , 주행시간 15~20분

 

기왕 하는 패러글라이딩, 오래 주행하는 코스를 선택해서 예약을 하였다. 비행코스는 기본 12만원부터 촬영코스(14)/커플(15)/노을비행(15)/상승기류(17)/스페셜 코스(20)가 있었다. 기본코스 말고는 모두 촬영 옵션과 추가비행이 있었고 커플코스는 그냥 두명이 비슷한 위치에서 활강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좀 더 길고 높이 비행하고 싶어서 상승기류 코스를 예약했다. 다만 상승기류는 상승열이 필요해서 오전은 안되고 최소 1시부터 가능하다. 그래서 1시 비행으로 3명 예약하고 인당 예약금 3만원해서 9만원을 선입금하였다.

패러러브 위치는 양평 한화리조트 가는길과 유사하다. 마지막에 다른 길로 빠지면 유명산 중턱(?)에 패러러브 사무실과 착륙장이 있다. 여기엔 패러러브 말고도 다른 업체2개가 같이 있었다. 아마 업체 혼자서 대여하기에는 빠듯해서 다른 업체와 함께 사용하는 것 같았다. 가면 전타임 사람들이 활강하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다. 오자마자 느낀점은 '재미있겠다' 와 '주변이 이쁘다' 였다.

사무실 및 착륙장 입구, 가운데 초록건물이 패러러브 사무실

1시 비행이라 12시 30분까지 사무실에 도착했어야 했다. 비행 출발지가 유명산 정상부근이기 때문에 올라가는 시간이 25~30분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사장님이 이동과 비행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주신다. 그리고 멀미약을 강권(?) 하신다. 멀미를 하지 않아서 사양하더라고 꾸준히 멀미약을 챙겨주시는데 그러시는 이유를 곧 느낄 수 있게 된다. 멀미약 까지 먹고나면 비행수트를 입게된다. 날씨가 춥지는 않았지만 상승비행이라 두꺼운 비행수트를 입었다. 이후 강사님들과 함께 트럭을 타고 유명산 정상까지 가게 된다. 멀미약을 먹으라는 가장 큰 이유가 비행장까지의 이동인데, 진정한 오프로드 주행이다 보니 일반인은 경험해 보지 못한 주행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눈뜨고 있으면 멀미가 심해지니까 중간까지 눈감고 있으면 놀이기구 저리가라다. 안그래도 차가 험한곳을 자주 이동하다 보니 차를 2~3년에 한번씩 교체하신다고 했다. 어쩐지 우리가 탄 차량은 택도 안뗀 새 차량이었다. 

정상 부근에 도착하면 억새밭이 우릴 반겨주는데 풍경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일반 등반객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영화 '왕의 남자' 와 '관상'을 촬영했다고 한다. 그말을 들으니 김혜수가 억새밭 지나가는 장면이 생각날듯 했다. 왕의 남자는 주거니 받거니 했던 장소라는데 너무 오래전 영화라 잘 기억은 안났다. 

비행장은 3개정도 있었는데 풍향에 따라 어느 비행장을 갈 지 선택한다고 하셨다. 우리는 상승기류코스이기 때문에 비행 전에 강사님들이 어느 위치가 열이 많은지 고르고 계셨다. 그런걸 보기만 하고 아시다니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위치를 고른 후 한명씩 비행을 시작한다. 유의할 점은 처음에 조깅하듯 뛰다가 강사님이 뒤에서 뛰라고 하면 정면을 보면서 그만 뛰라고 하실때까지 전속력으로 뛰어야 한다. 어렵진 않은데 이걸 지키지 않으면 둘다 고꾸라진다니 무섭다거나 신발이 돌아간다고 해도 계속 뛰자.

 상승기류 코스는 바로 내려가는 것이 아닌 열이 강한 위치를 찾아야 하고 그 위치에서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고도를 상승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뭐하지 싶었지만 강한 상승기류를 찾는 순간 위로 쑥쑥 올라가게 된다. 옆의 패러글라이딩 대회 챔피언 출신인 강사님은 저 위에 계셨다. 적당한 고도에 안착하면 그때부터 액션캠으로 사진도 찍고 다양한 비행을 보여주신다. 겁이 없는 사람들은 이것저것 익스트림한 비행을 요구해보자. 개인적으로는 에버랜드 롤러코스터를 10분간 타는 느낌이었다. 총 비행시간은 17~20분정도 되었다. 우선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기분을 만끽하는 것이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누나는 처음에 겁이 난다고 했지만 막상 타보니 하나도 안무섭다고 했다. 아 그리고 만약 익스트림 비행을 한다면 소리는 적당히 지르도록 하자. 밑에서 굉장히 잘 들린다고 한다. 강사님이 까마귀 2마리정도는 죽었을 거라고 하셨다..ㅋㅋ

액션캠 사진 중 일부

무사히 랜딩하고 이제 결제를 하면 된다. 선결제를 하지 않은 이유는 기상환경에 따라 불가능한 코스가 있기 때문에 코스를 확정하고 비행한 후 그에 따른 금액을 결제하면 된다. 누나는 상승기류 코스를 요청했지만 아쉽게도 상승열이 충분하지 않아 일반코스를 비행하였다. (반면에 엄마는 이카루스 마냥 저 위에 있었다.)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하면 포토북 쿠폰을 주시는데 해당 어플을 깐 후에 원하는 사진을 선택해서 요청하면 무료로 포토북을 배송해준다. 

 

2.두물머리 연핫도그
개당 4000원, 맥주도 팜(5000원)
주변 카페, 편의점 존재
산책길이 매우 이쁨

 

그 다음 배좀 채우려고 방송에 나왔다던 두물머리 핫도그를 먹으러 갔다. 주차는 주변 주차장에 한 후 걸어와야한다. 

주중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생각보다 없었다. 주말이었으면 저 안이 가득 차고도 밖에서 줄을 서야했겠지....? 회전률이 굉장히 빠르다 보니 직원들이 굉장히 바빠보였고 핫도그도 나름 빨리 나왔다. 여러개 시켜도 3분내면 받을 수 있었다. 핫도그를 먹어보니 주변 빵이 굉장히 맛있었다. 그냥 빵집에서 튀긴빵을 먹는 느낌이었다. 가격은 싸진 않았지만 양이나 맛이 괜찮았다. 

 주변을 보니 한강 가운데 섬 비슷하게 있어서 산책길이 매우 이뻤다. 주중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더 좋았다. 연꽃도 굉장히 많이 보였는데 연꽃이 필때쯤 가보면 굉장히 이쁠 것 같다. 돌담길도 있고 탁 트인 공간도 있다. 한 공간에서 굉장히 다양한 사진 포인트가 나왔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많은 것을 건져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커피한잔씩 하면서 한바퀴 돌았는데 굉장히 힐링되고 날씨도 좋고 대만족이었다. 나무도 마일드세븐 나무처럼 5개가 나란히 있었는데 나무가 이쁘게 자라서 인상적이었다. 저녁에 약속있어서 더 있진 못했지만 다음에 한번 더 와볼만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길을 몇번 잘못들어서 중간에 나오거나,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쉼터로 빠졌거나 했다. 초행길이면 좋은 네비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기본내비는 영... 그래도 짧고 굵게 당일치기하고 와서 전반적으로 대만족이었다. 액티비티도 좋아하고 힐링도 좋아하고 사진도 좋아한다면, 양평을 한번 추천해본다. 경기도도 굉장히 관광포인트가 많다는 것을 깨닫고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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