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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입사원 SW교육 후기 (DX교육, feat. Elice)

쿠크다스 멜랑쥬 2023. 1. 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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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SW교육 (DX교육)

-6주간 재택교육으로 진행 
-엘리스(Elice) 주관
-Python사용, 기본반과 심화반으로 운영
(23상반기는 3주만 진행)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모든 신입사원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과 AI의 발달로 인해 전 사원이 기본적인 SW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교육이다. 

출처: 매일경제 / https://www.mk.co.kr/news/business/10201985

삼성 입사 후 SVP와 DS부문 교육에 이은 3번째 교육인 신입사원 SW교육이 시작되었다. SVP를 진행할 때에도 '나우코딩'에서 진행하는 기초적인 코딩교육을 진행했다. 그때는 나우코딩측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한 IDE를 통해 알고리즘에 중점을 둔 교육이었다면 이번 교육에서는 실제 파이썬을 가지고 기초적인 문법과 실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예제를 통해 배우는 교육이었다. SVP때 나우코딩이 교육을 담당했던 것 처럼 이번에는 엘리스(Elice)측에서 진행을 담당하였다. (엘리스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인데 대학교 2학년때인가 전산과 어떤 랩에서 만들었다고 들었다. 후배들은 프로그래밍 기초 과목을 해당 플랫폼을 통해서 들었다는데 나는 이번에 처음 접해보았다.)


무엇을 배우는가?

 신입사원 SW교육, DX교육이라고도 하지만 우리는 간단히 엘리스라고 불렀고 엘캉스라고 읽었다 사용되는 언어는 요즘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중 하나인 파이썬을 사용하였다. 신입사원 중 SW직군이 아닌 이상 대부분은 파이썬을 접해보기만 했기 때문에 기초 문법부터 시작하는 기초반과 어느정도 파이썬을 다룰 줄 아는 신입사원들을 위한 심화반 두개로 운영되었다. 나는 당연히 프로그래밍 기초 B를 받았기 때문에 당당히 기초반으로 시작하였다. (사실 기본반/심화반으로 구분은 하였지만 문법 기초를 제외하면 일부는 중복되는 내용이었다.)

[기본반]
 수업은 모듈3개로 구성되어 있고 각 모듈별로 2주간 진행한다. 기본반은 기본적인 파이썬 문법으로 시작해 파이썬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브러리들중 넘파이와 판다스(numpy, pandas), 마지막으로 셀리니움(selenium) 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배웠다. 지금 말한 내용들은 '필수'과목들이고 열정이 넘치는 신입사원들을 위한  추가교육도 각 모듈별로 하나씩 준비되어있었다. 프로그래머가 가져야 할 기초적인 자세부터 알고리즘 개요 등등이 준비되어있던걸로 기억하는데 나를 포함해 대부분이 듣지 않았을 것이라 장담한다. (프로그래밍에 흥미가 있던 사람들이라면 심화반 을 갔을 것이기에)
[심화반]
심화반은 기본반 마지막 과정인 데이터분석부터 시작해 인공지능의 기초, 활용에 대해 교육받는다(CNN/RNN). 이 수업을 듣는 대부분은 SW직군 또는 코딩 고인물인것 같았다.


수료조건

출석율 100%
모든시험 60점 이상

 수업은 녹화강의 + 실시간 강의로 이루어진다. 실제 입사후 진행하는 교육이니 만큼 정해진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에 출석버튼을 눌러야 하며 8시간이상 교육받아야 하지만 시스템 오류등을 감안해 5시간 이상의 체류시간이 있어야 한다. 점심시간에도 체류시간은 산정되며 정해진 시간에 출석/퇴실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출석 미인정 처리되었다. 지각은 3회시 1회 결석과 동일 취급하며  결석시 DX교육과정은 Fail처리 되니 주의. 그리고 1시간 이상 지각하면 개인연차에서 소모된다. 이외에 수료조건은 DX교육 오리엔테이션시 자세히 알려주니 참고하면 된다. 녹화강의는 주어진 강의영상을 시청하고 준비된 예제들을 다 풀면 되고 실시간 강의는 강사가 준비된 내용을 복습 or 예습이나 추가된 내용을 알려주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모듈별로 배정되는 선생님이 달라서 최대 3명의 강사님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실시간 강의는 백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수강하는 형태로 서버 과부하나 오류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화면이나 음성은 모두 소거한 상태에서 진행되며 질문은 채팅창을 통해 이루어졌다. 교육기간동안은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석 버튼 -> 강의 수강 -> 정해진 시간에 퇴실버튼 누르는 과정이 6주간 동일하게 이루어 졌다. 다만 모듈 마지막날에는 잘 수강하였는지 확인차 테스트가 있으며 여기서도 탈락시 미수료 처리된다 (모든 시험 60점 이상) DX과정 미수료시 추후 배치받는 부서의 부서장한테 통보된다.


느낀점

 몇몇은 엘리스 교육을 엘캉스(엘리스+바캉스)로도 불렀다. 그만큼 출결조건이 쉬웠고 공부만 한다면 테스트도 배운 내용 거의 그대로 나왔기 때문에 통과하기도 쉬웠다. 무엇보다 녹화강의가 많았기 때문에 딴짓하기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모방일로도 출첵이 가능한 점을 사용하여 해외여행을 갔다왔다는 소리도 들었던 것 같다. (전 열심히 했습니다 판사님) 
 현재 업무 특성상 많은 데이터들을 엑셀로 처리하는데 엘리스때 배운 pandas를 사용하면 매우 쉽게 자동화 할 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도해봤지만 사내 보안때문에 모든 파일이 암호화 되어 있어서 쉽지 않다. pip install도 쉽지 않더라 여긴,,, 시간나면 주피터 깔아서 해봐야 겠다는 생각만 하는 중이다. 쨌든 코딩을 처음 배우거나 한다면 셀레니움까지는 아니더라도 판다스는 굉장히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엘캉스 엘캉스 하지만 배울점도 많고 나중에 쓰임새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잘 들으면 좋을 것 같다.
+) 23상반기 DX교육은 6주에서 3주로 줄고 출석과 시험도 강화된 것으로 들었다. 아마 22년 교육때 말이 많이 나와서 그런것 같은데,,,, 행운을 빌어용ㅎ

DX교육 이후에는 드디어 현장출근해서 각 사업부 별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나는 반도체 연구소니까 반도체연구소 건물로 가서 약 일주일동안 오리엔테이션과 부서배치를 진행하였다. 신입사원이 부서배치 받기전에 마지막으로 받는 공통교육이자 동기들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신입사원 교육 마지막 포스팅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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