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취업 준비 및 합격후기 (삼성전자 DS/반도체연구소/공정설계) ②-서류

1. 서류작성(자기소개서) 

ⓐ 서류 준비(경험정리,글쓰기 스킬)

[경험정리]

서류를 무작정 쓰기보다는 내가 했던 경험(전공수업, 프로젝트, 인턴, 수상경력 등..)을 엑셀로 정리하였다. 예를들면,

날짜	제목	내용	키워드 (or insight)
2021년 가을	개별연구	디스플레이 논문 리뷰 및 발표, 소자 제작(PR 코팅, 마스킹, 리소그래피, 베이킹)	반도체 경험, 전문 역량, 문제해결능력

이런 식으로 내 경험들을 정리하면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 몇번 항목에 어떤 것을 써야할 지 감이 잘 잡힌다. 사소한 경험들이라도(군대, 아르바이트) 다 적어놓았다. 쓰는 사람에 따라 자신의 성격이나 특기사항들도 적으면 좋을 것 같다. 

[글쓰기 스킬]

 삼성 자기소개서에 대해 검색을 해보면 항상 나오는 내용이 있다. 바로 '두괄식' 과 '소제목'이다. 두 내용 모두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한 다음에 그에 대한 근거를 서술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 삼성인들이 성격이 급하다니 뭐니 해서 그렇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았던 것 같다. 이 스토리의 사실여부를 떠나, 두괄식과 소제목은 자기소개서 쓸 때나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에 사용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수백개의 자기소개서를 읽을 텐데 제한된 시간내에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한 글자 한 글자 꼼꼼히 읽어보지 못한다. 따라서 결론이 글 중앙, 또는 뒤에 있을 경우 면접관이 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두괄식 또는 소제목 방식으로 하여금 읽기 편하게 함과 동시에 자신의 결론과 무기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또한, 면접에서도 결론이 뒤에 있을 경우 긴장으로 인해 말이 꼬이거나 말끝을 흐리기가 쉽기 때문에 결론을 앞 쪽에서 언급하고 넘어가는 것이 실수를 해도 면접관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그 외에 자기소개서 기법으로 'STAR' 기법이나 'KKK'기법을 찾아볼 수가 있었다. STAR은 S'상황' + T'문제' + A'행동' + R'결과' 의 흐름으로 작성하는 기법이고; KKK는 K'결론' + K'근거' + K'강조'의 구조를 가지는 기법이다. 개인적으로는 글을 명확하고 깔끔하게 쓰다보면 두 기법중에 하나가 걸린다고 생각해서 저 기법을 참고는 하되 저 기법대로만 작성하지는 않았다. 이 외에도 쓸데없는 내용이나 미사여구를 줄이는 것에 집중했다.

 

ⓑ Essay 0번: 취미/특기, 존경인물, 존경이유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직무와 관련되게 적는 것이 최고이긴 하다(ex. 백종원, 마이클 조던; 최고의 위치(=삼성)에서도 꾸준히 노력함). 특이하거나 이상하게 쓰지만 않는다면 면접에서도 언급되지 않는다. 물론 본인은 21 하반기때 취미를 인터넷 서핑이라고 적기만 하고 수정을 안했다가 면접 때 면접관님이 물어봤지만....

 

ⓒ Essay 1번: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

삼성전자를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

 '내가 면접관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성했다. 당연히 당사와 지원 직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지원자를 선호할 것이다. 따라서 삼성이 어떤 회사인지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다. 기본적으로 1.삼성 홈페이지에 있는 삼성에 대한 소개를 숙지했다. 또한, 2.DART에서 공시된 분기 보고서를 참고했고 렛유인과 같은 취업관련 카페에서 3.회사별 기업분석도 읽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IDM, 연구소, 교육체계, 등..)을 정리하여 타사 대신 삼성을 선택한 이유로 준비하였다.

삼성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https://www.samsung.com/sec/aboutsamsung/vision/philosophy/samsung-spirit/

 
 직무에 대한 공부도 필요했다. 반도체 산업 전반적인 내용과 추후 트렌드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추후 3번 에세이와도 연관) 네이버 리서치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발행하는 반도체 산업 관련 보고서들을 읽어보았다. 이 외의 국가기관이나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산업 보고서들이 꽤 있으니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다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내용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강조해서 '이 회사가 나를 뽑아야만 할 걸?' 라는 주제로 적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면탈한 1,2회차 때 1번 내용들은 모두 반도체 산업의 확장에 연관지어 '근거없는' 자신의 포부를 적었다.
(4차 산업혁명의 시작에서 필수적인 반도체 인력, 내가 개발한 제품으로 세상을 주도하겠다, 판을 이끌겠다)
 합격한 22상반기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줄이고 자신의 능력과 이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더 주력했다.
(3nm 이하의 공정에서 ~~했던 경험을 살려 마스터가 되겠다, 현재 2D planar에서 3D 구조로의 진화에 도움이 되겠다)
지금 보면 여전히 두루뭉실 하지만 확실히 이전 글보다는 구체적이고 자신의 능력을 어필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리서치 : 네이버 금융

 

KISTEP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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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2번: 성장과정 기술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작품속 가상인물도 가능)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겪었던 큰 사건을 매개로 자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삼성의 인재상이나 반도체 업무와 관련있는 insight를 뽑아낼 수 있는 경험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내가 사용한 반도체 업무 또는 삼성의 인재상과 관련있는 내용들은 소통능력, 한계 극복, 최고 지향, 책임감 등이 있겠다. 이를 바탕으로 서류 이전에 작성한 경험 정리 내용에서 관련 키워드가 있는 경험들을 서술하였다. 
 3번의 서류동안 모두 비슷한 내용을 작성하였다 - 대회 주최를 통한 책임감, 자전거 일주와 바디프로필 경험을 통한 '한계 극복'. 추가적으로 면접에서도 2번 내용들은 자주 물어보므로 '면접관이 이러한 점을 물어보았으면 좋겠다'하는 미끼(?)를 적는 것도 면접준비할때 용이하다.
 기회가 된다면, 현직자와의 인터뷰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미 삼성전자 DS 채용 홈페이지(https://www.samsung-dsrecruit.com/index.php) 에 관련 직무 인터뷰가 있으니 이를 참고해도 좋다.(본인은 얘만 참고함)

 

ⓔ Essay 3번: 사회이슈에 대한 견해

최근 사회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이슈라면 주제의 제한이 없는 번호이다. 무엇을 적어도 큰 상관은 없지만 사회이슈나 견해가 삼성의 가치관이나 기업친화적인 내용과 반대라면 그 주제는 적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재벌 기업의 폐해'라는 주제는 삼성은 재벌기업이기 때문에 면접관 입장에서 시비를 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베스트는 반도체나 직무에 관련된 사회이슈를 작성함과 동시에 전문적인 견해를 적어 자신이 해당 주제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본인은 21상반기때는 ESG 투자, 21하반기와 22상반기에는 메타버스를 주제로 작성하였다. 해당 내용을 적기위해, 평소에 경제신문을 읽기도 하여 관련 기사들을 스크랩하거나 슈카월드 같은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들었다. 메타버스 관련해서는 한경MOOK에서 발간한 CES2022 내용을 참고했고 그 외에도 삼성에서 주최하는 여러 포럼(파운드리 포럼, AI포럼)내용을 참고했다. 최근에 예정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10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니 참고.
 이번에 쓰라고 한다면 나는 아마 무난한 DX(Digital Tranformation)에 대해 쓸 것같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 at Korea | 삼성반도체

 

슈카월드

 

ⓕ Essay 4번: 직무관련 전문성과 뽑혀야 하는 이유

지원한 직무 관련 본이이 갖고 있는 전문지식/경험(심화전공, 프로젝트, 논문, 공모전 등)을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이 지원직무에 적합한 사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기소개서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이다. 실제로 3번의 면접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고 궁금해 하던 항목이었다. 사실 이를 위해 이전 글에서 반도체 관련 활동 축적이라는 내용을 작성하기도 하였다.

(반도체 취업 준비 및 합격후기 (삼성전자 DS/반도체연구소/공정설계) ① 참고)

 말 그대로 자신이 뽑혀야 하는 이유를 적어야 하며 반도체 관련 전문성이 있을 수록 유리하다. 물론 학점이 높다면 높은 학점을 유지함으로서 자신의 꾸준함과 성실성을 강조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ds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점과 학벌이 좋다는 것을 기억하자.(물론 난 아님) 따라서 다른 직접적인 활동이 있다면 면접관들의 관심을 끌기 용이하다. ('아 그 학점 높은애?' 는 많지만 '아 그 반도체 만들어본 애?'는 별로 없기 때문) 

 제일 좋은 활동은 반도체 소자를 직접 만들어 보거나 관련 프로그래밍 경험(Verilog, TCAD 등)이 있는 것이다. 반도체 소자를 직접 만들어보기는 힘들다. 관련 장비가 매우 비쌀 뿐만 아니라 현재 기업이 아닌 곳에서 제작할 수 있는 장소는 서울대와 KAIST를 비롯해 일부 기관만 존재하며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소자도 180nm 노드가 한계다. 해당 경험을 할 수 있는 몇안되는 방법이 바로 이전 글에서 소개한 나노종합기술원의 나노전문인력양성 및 일자리지원사업이다. 약 6개월간 빡빡하게 지원되며 취업지원금도 지급하니 관련 경험이 필요하다면 꼭 신청해 보길 바란다. (다만 대전에서의 숙식 미지원)
(https://www.nnfc.re.kr/post/edu_service_year?pageName=332)

나종기 일자리 지원사업

  Verilog나 TCAD와 같은 반도체 설계 프로그램은 독학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대학 3,4학년 강좌에서 가르치거나 하는데 그런 기회가 없는 경우 반도체 설계 교육센터(IDEC)에서 진행하는 강좌를 이용하자.(https://www.idec.or.kr/)
연간 교육일정에서 현직자 또는 대학교수님들의 질좋은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IDEC 2022 10/11월 교육일정

 사실 반도체는 첨단 산업이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경험을 쌓기 어렵다. 이 외에도 반도체 업무에 필요한 역량(소통능력, 책임감 등...)과 연관된 경험들은 모두 작성 가능하다. 한 예시로는 동기중 한명은 광고 공모전에서 입상한 경력을 통해 과정에서의 의사소통과 협업능력을 서술하기도 하였다. 여기에 작성되어있지 않아도 직무연관성이 높고 자신을 어필하기 좋은 주제라면 고민말고 작성하자.

 본인은 이번에 최종합격까지 반도체 관련활동이 매우 미미했다. 21년도에는 꼴랑 반도체 관련 수업을 2~3개정도 들었고  디스플레이 연구실에서의 개별연구 활동말고는 이렇다 할 경험이 없었다. 21상반기에는 복수전공과 스타트업에서의 인턴경험, 디자인 프로젝트 경험을 서술하였고 21하반기에는 비슷한 내용에서 대회 주최한 경험을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연결지어 추가하였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반도체와 직접적인 경험이 전무했고 이에 관해서는 '공부하고 있다', '열정이 있다' 정도로만 서술하였다. (지금보니 굉장히 어이가 없네) 22상반기에는 인턴경험, 디자인프로젝트 경험을 추가로 서술하였고 22 봄학기때 진행한 반도체 수업과 소자 제작경험, TCAD(Silvaco) tool 경험에 대한 껀덕지정도 서술하였고 면접때 해당 내용을 질문 받아 잘 설명할 수 있었다.(TCAD로는 180nm planar MOSFET 설계, 공정 parameter들의 변화에 따른 Short Channel Effects의 변화를 파악, 실제 반도체 fab에서 리소그래피를 활용한 microfluid sensor 제작 경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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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에서 계속)

반도체 취업 준비 및 합격후기 (삼성전자 DS/반도체연구소/공정설계) ③- GSAT, 면접